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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아,
네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처음 내 품에 안겼던 그 순간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작은 손으로 내 손가락을 꼭 쥐던 네 모습,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집안을 밝히던 어린 시절의 네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는 네가 한 사람의 아내로, 또 언젠가는 어머니로서 새로운 길을 걸어가려 한다니, 기쁨과 설렘, 그리고 왠지 모를 아쉬움이 함께 밀려온다.
딸아, 결혼은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며 평생을 함께 걸어가는 약속이란다. 살아가다 보면 기쁠 때도 많겠지만,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오늘의 다짐을 떠올리며 서로를 향한 믿음과 존중으로 함께 헤쳐나가길 바란다.
늘 기억하렴.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작은 배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네가 그동안 보여준 밝음과 긍정의 마음으로 가정을 지켜 나간다면 분명 사랑이 가득한 집이 될 것이다.
부모로서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네가 건강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것. 이제 네가 부모의 손을 떠나 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지만, 언제나 네 곁에는 너를 믿고 응원하는 아빠와 엄마가 있음을 잊지 말아라.
딸아,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한다. 네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 눈부시게 빛나기를, 그리고 네가 선택한 그 길 위에서 사랑이 늘 자라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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